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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9월17일 병원, 돌봄 노동자들의 공동파업으로 공공의료, 공공돌봄, 지역의료 강화하자!

우리 병원‧돌봄 노동자는 공동파업을 선포한다. 병원·돌봄 노동자들의 사명은 모든 사람이 아플 때 외면받지 않고 적절하고 안전한 의료와 돌봄을 제공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명은 노동자 개개인이 의료와 돌봄서비스에 매진하는 것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이유는 바로, 병원‧돌봄노동자를 착취해 평범한 사람들의 건강을 상품으로 파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 때문이다.


병원·돌봄 노동자들은 환자를 돌보고 싶어도 인력 부족에 허덕인다.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병원 적자와 정부의 공공기관 정책 때문에 노동권을 빼앗겼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돌봄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처우로 고통받고, 국립대병원을 포함한 공공병원은 재정난과 인력난에 처했다. 반면 의료 대란 상황 속에서 민간병원들은 정부 지원금과 노동자 착취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공공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왜 노동자는 계속 착취당해야 하고, 시민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나를 받아줄 병원을 찾아다녀야만 하는가.


그간 의료연대본부는 의료와 돌봄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섭과 투쟁을 반복해 왔지만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재명 정부는 말로는 공공의료와 지역의료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실제 내년 정부예산에 공공의료, 지역의료 강화와 건강보험 국고지원 예산은 사실상 윤석열 정부와 다를 바 없다. 붕괴 위기의 응급 상황에 추상적인 중장기적 처방만 내놓고 있다. 이에 우리는 9월17일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공동파업은 2004년 이후 21년만에 4개 이상의 국립대병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다. 그만큼 병원현장 노동자들의 고통이 크고, 지역의료와 공공의료의 위기가 심각하다. 우리 의료연대본부는 누구나 어디서나 건강할 권리를 위해, 위기의 지역의료와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병원‧돌봄 노동자 인력확충과 노동조건 개선, 의료민영화 저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마지막 2번 함께 외쳐주십시오.

- 공공의료 공공돌봄 확충하고 붕괴위기 지역의료 해결하라!

- 보건의료, 돌봄 인력 충원하고 노동조건 개선하라!

- 어린이 청소년부터 무상의료 실현하자!

- 의료‧돌봄 민영화 정책 즉각 중단하라!


2025년 9월 15일 의료연대본부 공동파업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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