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재단(서동진 이사장)이 주최하고 대한간학회(김윤준 이사장)가 주관하는 ‘간(肝)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가 10월 17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이해를 제공하고자 매년 10월 20일을 '간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올해로 스물다섯 번 째를 맞이하였다. 2000년부터 국내에서 시작한 ‘간의 날’은 세계보건기구 (WHO) 가 지정한 ‘세계 간염의 날(매년 7월 28일)’보다 10년 이상 앞서 출발한 기념일로 국민 간 건강 수호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부 간의 날 기념식에는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 대한간학회 권영오 회장, 김윤준 이사장 등을 비롯하여 대한내과학회 박중원 이사장, 한국간담췌외과학회 김기훈 이사장 등 정부, 학계의 여러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제25회 ‘간의 날’을 축하하였다.
특히 이 자리에는 국민의 간 건강 증진과 간질환 퇴치를 위해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수여되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행사가 함께 열렸으며,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으로는 한림의대 박충기 명예교수와 전북의대 예방의학과 곽진 교수가 수상하였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한림의대 박충기 명예교수는 30년 이상 교직과 한림대 성심병원에 재직하면서 간질환 연구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술교류, 의학 교육 및 신진 연구자 발굴에 중추적 역할을 한 공로로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전북의대 예방의학과 곽진 교수는 감염병 관리의 전문가로 C형간염을 비롯한 바이러스 간염의 중요성을 다양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국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이끌어내어 간질환 환자를 넘어 국민의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게 되었다.
또한, "제5회 간질환 언론인 상"은 한국일보 권대익 기자가 수상하였다. 권대익 기자는 언론 매체를 통해 간질환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에 기여하고 간 건강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이어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간(肝)질환의 현안과 미래'라는 주제로 지난 7월 3일 개최된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위원장 복지부 2차관)에서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이 결정 맞추어 C형간염의 국가 검진 도입의 의의를 설명하고 향후 도입된 C형간염 국가 검진이 그 의미를 빛내기 위한 그 다음 단계로의 로드맵을 함께 살펴보았다. 또한, 지방간의 정식 명칭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으로 바뀌면서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각계각층에 그 의미를 알리고 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회 이사 전북의대 김인희 교수는 ‘C형간염: 국가 검진의 도입’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C형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며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간암은 사회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로서, 국내에서도 원인 질환 중 B형간염이 61%, C형간염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WHO에서는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2015년 대비 간염 발생률 80%, 사망률 65%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인증 기준을 제시하였나, 현재 국내 C형간염 지표들은 퇴치 목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퇴치가 어려운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C형간염은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약 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8-12주 투여할 경우, 98% 완치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증 간질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감염원을 제거하여 C형간염 전파 확산을 막는 최선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이용한 국가 검진의 도입은 향후 국내 C형간염 정복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대한간학회 지방간연구회 회장 계명의대 장병국 교수는 ‘지방간: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라는 주제로 서구화된 식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나이, 성별, 호르몬 등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는 개념으로 최근 들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라는 용어 변경이 완료됨을 다시 선포하고 비지방간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 비만 방지를 위한 범사회적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C형간염 내년부터 국가 검진 도입,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완치율 높아
적극적인 진단으로 국내 C형간염 퇴치가 목표
C형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며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간암은 사회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로서, 국내에서도 원인 질환 중 B형간염이 61%, C형간염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WHO에서는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2015년 대비 간염 발생률 80%, 사망률 65%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인증 기준을 제시하였나, 현재 국내 C형간염 지표들은 퇴치 목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퇴치가 어려운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C형간염은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약 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8 ~ 12주 투여할 경우, 98% 완치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증 간질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감염원을 제거하여 C형간염 전파 확산을 막는 최선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 B형간염 검진은 만 40세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어 관리 중이나 C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체계는 없는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4년 7월 3일 개최된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위원장 복지부 2차관)에서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이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만 56세(2025년 기준 1969년생)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대한간학회(이사장 서울의대 김윤준)와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은 그동안 많은 연구와 대국민 계몽 및 홍보 캠페인을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가 국민적 국가적인 과제임을 강조하여 왔다. 특히, 최근 대한간학회는 질병관리청과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 연구 사업을 진행하였다. C 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위한 연구 -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2021년)과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 방안(2022년),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진단 당시 진행 단계(섬유화) 별 분포 조사 및 질병부담 모형 개발(2022년) 연구 등을 통해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근거를 제시하였다. 또한, 바이러스 간염(B형, C형) 퇴치 전략 개발(2022년) 연구를 통해 질병관리청이 ‘2023~2027년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 C형)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여하였다. 질병관리청에서 2023년 3월 발표한 ‘2023-2027년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은 2027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사망률을 4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능동적 전주기(예방-진단-치료) 간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올해 결정된 C형간염 국가 검진 도입 사업은 그 일환으로 WHO 2030 바이러스 간염 퇴치 인증 목표 달성을 가능케하는 훌륭한 결정으로 사료된다.
대한간학회에서는 이번 결정에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어 완치를 통해 C형간염 환자들이 간경변증, 간암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크게 반겼다. 특히, 김인희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 이사는 “C 형간염은 조기발견도 중요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간과하기 쉬운 질병”으로 “국민들께서는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 주실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된 C형간염 항체검사는 선별검사로서 검사결과가 양성이라고 할지라도 ‘C형간염 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확진 검사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향후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에서는 질병청과 함께 C형간염의 예방, 진단, 치료에서 적극적인 전문가 의견을 개진하고 연구하며 대국민 홍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지방간질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대한간학회 지방간질환 질병명 개정위원회, 지방간질환 새로이 명명
대한간학회 지방간연구회 회장 계명의대 장병국 교수는 ‘지방간: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라는 주제로 서구화된 식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나이, 성별, 호르몬 등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는 개념으로 최근 들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라는 용어 변경이 완료됨을 다시 선포하고 지방간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 비만 방지를 위한 범사회적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장병국 교수는 지난 2024년 6월 27일에 열린 The Liver Week 2024 연례학술대회에서 대한간학회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용어에 대한 성명 및 공식적인 한글 용어를 공표하였음을 알리고, 지난 수십 년 동안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과 “비알코올 지방간염”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이라는 질병명은 간장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었지만, 음주량을 기준으로 한 진단기준으로 대사기능 장애를 간과하였다는 비판이 있었던 배경을 설명하였다. 이에 국제적으로 배제적 진단 기준을 대체하고, 부정적 뉘앙스를 줄 수 있는 “fatty”라는 표현을 대체하여 2020년 대사 이상에 집중한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 (MAFLD), 2021년 말, "Steatotic liver disease” (SLD) 및 그 하위 유형으로서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 라는 용어의 사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대한간학회 역시 국제적으로 통일되고 정확한 명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방간질환에 대한 새로운 용어를 정립하고자 2024년 2월 지방간질환 질병명 개정위원회 (김윤준 외 7인)를 출범하였다. 개정위원회는 지방간질환의 본질을 반영하면서 질병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용어를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대한간학회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광범위한 논의와 수정 끝에 2024년 대한간학회 지방간질환 임상 진료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의 추가 의견청취를 거쳐 대한간학회 이사회로부터 추인을 받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을 새로운 한글 용어로 선정하였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김윤준 교수는 이로써 국제적 움직임에 맞추어 보다 정확하고 포용적인 명명으로 환자 관리를 개선하고 질병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강조했다. 대한간학회 지방간 연구회 회장 장병국 교수는 새로운 용어가 향후 환자를 배려하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약물 및 바이오마커 개발 촉진, 학술단체, 정부기관, 정책입안자, 의료산업 및 환자 단체와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질병 인식 증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과도한 음주, 약인성,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이차적 원인에 의한 간질환이 없으면서 발생하는 만성 간질환이며, 비만, 당뇨, 고령 등과 동반되면서 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간경변증, 간암과 같은 만성간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과도 관련성이 있어 향후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관련 상병질환의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의료계뿐 아니라 범사회적으로 지방간의 관리와 적극적인 예방 홍보가 필요하다.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기획 과제로 분석한 정책연구 결과 체중 감량은 지방간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단순히 지방간 (steatosis) 이 아닌 지방간염 (steatohepatitis)까지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 이상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 치료법이 필요하다. 체중 감량을 위해 여러가지 다이어트법이 있지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에 상관없이 결과적으로는 섭취량을 줄여 총에너지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며, 총 칼로리 섭취를 조절할 수만 있다면 본인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지중해식 식단은 칼로리 조절뿐 아니라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체중감량과 함께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식습관이다. 몸에 맞는 운동도 지방간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며, 특히 지방간뿐 아니라 심폐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지방간은 식이요법과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다만 적극적인 내과적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불구하고 요요현상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지방간의 원인인 비만 관리를 위해 비만대사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지방간은 평소 증상이 없어 간경변증과 간암 등이 발생한 후에는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하더라도 완벽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다른 바이러스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질환에 비해 진행이 더디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정상 간을 유지하여 초고령화 사회에 맞서 이겨낼 수 있다. 그만큼 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적 접근이 요구된다.(보도자료 출처 : 간학회, 간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