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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지만

제네릭회사 천대하기보다, 글로벌로 키울 방법을
한강의 노밸상 수상은 본인과 가족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인류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한강의 노밸상 수상은 얼마나 기쁜일인지, 친지들중에 한강과 연줄이 있는 사람을 물어물어,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가 중 3때 국어선생님이라는 지인이 있다는 것까지 밝혀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남는 밥좀 주오'라는 글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작가가 떠오른다. 더욱이 천재는 처음부터 천재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강의 노밸상 수상으로 일부 보수 진영은 배가 아프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여 막말을 쏟아붇는 일도 있다지만, 필자는 그런 류의 막말이 아니라, 무명의 작가로서 우리 문화 시장, 독자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  


한강이 노밸상을 수상하는 데 기여를 하는 것이 아버지이자 작가인 한승원싸와 가족들이 컸던 것은 무시할 수 없으나, 노밸상을 타기전의 책들을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한강의 수상으로 한강이 썼던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점은 당연하다 하겠지만, 그런 성의를 무명의 작가들에게도 베푸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더 많은 작가들이 한강과 같은 우수작을 써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신약을 만들지 못하고 제네릭만 만든다고 무시하고 지원도 많이 안하는 것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을 뚝딱 만들어내는 마치 신과 같은 기업은 없다. 


처음에는 다 그렇게 볼품없이 시작하지만, 끝이 창대하는 기업이 되려면 시장에서 커다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난 솔직히 한강의 노밸상이 부럽다. 그것도 상금이 부럽다. 그 돈이면, 나의 지금의 고통은 다 끝날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3류지 미디어라라고 광고도 잘 안주면서 투자를 안하다고 욕하지만, 거꾸로 한번 위대한 미디어가 되는 것을 지원해줄 수는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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