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에만 가도 볼 수 있는 혈압기기가 동네 약국에서는 볼 수 없다. 약국에 진단기기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단기기를 설치하고 약을 조제해 판매하는 의료행위를 할까봐, 의약분업떄부터 의사들은 약국에 진단기기 비치를 두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그리고 필자가 다녀본 약국들은 혈압기기 등을 비친한 곳이 한곳도 없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깨라. 약국에 몸이 불편해 찾아온 환자가 혈압기기등 진단기를 사용해서 조금은 문제가 되는 질환이 의심된다면, 오히려 약사가 병의원으로 가보라 안내하지 않을까.
단지 의사들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혈압기기 등을 설치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논리며, 소비자의 선택과 이익을 제약하는 행위가 되는 건지 알기를 바란다고 쓰는 글이다.
가령 코로나 진단키트도 그렇다. 코로나 진단키트를 병의원에서만 사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사용하니, 코로나 치료제를 받아먹기 위해서라도 병의원을 가는 것 아닌가. 코로나치료제는 전문약이어서 약국에서 처방이 안되니 말이다.
필자는 혈압기기 뿐 아니라, 체성분 분석기 등까지도 약국에 비치하도록 넓은 마음으로 그냥 놔둬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