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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혈병환우회와 영국 리즈대학교 공동 프로젝트: 헌혈의 중요성 알리는 백혈병·혈액암 환자‘혈액백 만들기 워크샵’ 진행

한국백혈병환우회(공동대표: 안기종·이은영)는 지난 7월 20일(토),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라운지에서 수혈 경험이 있는 백혈병‧혈액암 환자들이 자신의 수혈 이야기와 의미를 담은 헌혈백을 제작하는 워크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워크샵에서 영국의 텍스타일 아티스트이자 혈액백 만들기 프로젝트의 창시자 리 바우저(Leigh Bowser)와 영국 리즈대학교 소속의 문화인류학자 김지은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수혈 경험이 있는 환자와 환자가족 20명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샵은 영국 리즈대학교와 한국백혈병환우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익 프로젝트로, 수혈자인 백혈병‧혈액암 환자들의 스토리를 담은 혈액백 만들기를 통해 헌혈의 필요성과 수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헌혈 문화 증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헌혈자가 감소하여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백혈병‧혈액암 환자나 그 가족들이 지정헌혈을 통해 직접 헌혈자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영국은 광우병의 여파로 헌혈할 수 있는 인구가 급감해 헌혈자가 부족한 공통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공통점이 이번 워크샵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워크샵은 환자와 환자가족들이 자신의 수혈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시작되었다. 한 참석자는 “투병하는 동안 1년 반 동안 90번이 넘는 수혈을 받았다. 정말 남이고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헌혈자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에서는 참석자들이 혈액백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다양한 천·비즈·단추·실을 이용해 직접 혈액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해 각기 다른 개성과 이야기가 담긴 혈액백을 완성했다.

 
워크샵 진행을 맡은 리 바우저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제작된 작품을 통해 느껴지는 공통점과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은 교수는 “소중한 사람들이 투병을 함께 하고 넘어서서 헌혈 증진을 위한 활동에도 함께 한다는 것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제작된 혈액백은 2025년 2월부터 8월까지 영국 리즈 쌔커레이 의학사 박물관의 특별 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영국의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헌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적인 헌혈 문화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앞으로도 헌혈 증진 및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국제 연대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7월 22일
한국백혈병환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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