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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믿으면 있고, 안믿으면 없다?

현대에 와서 성경에 쓰여진 것과 비슷하게 예수가 나타났다는 언론 보도는 거의 없는 이유가 뭘까. 그러나 간혹 목사 중에는 꿈속에서건, 예수님을 보았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상 신을 믿는 사람들이 꿈속에서 얼굴도 잘 모르는 증조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어떻게 했다는 말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해석하는 것과 같은 확증편향과 같은 것 아닐까. 과거에 쓴 글중에서도 꿈은 흑백이다는 것도, 캄캄한 곳에서 칼러를 떠올리려면 잘 떠오르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하며, 꿈속에서 어떤 색을 보았다는 것도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렇게 보았다고 믿는 것 아닐까. 


그러니 주가 자주 나타났다는 시기에는 기막힌 우연의 일치와 자신의 예지력을 모두 신의 은혜로 해석했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오해는 말라. 진화론을 믿는다 해도, 신이나 귀신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것은 물질의 작용으로 정신이 나온다 해도, 물질은 질량 불변의 법칙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정신이나 영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변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영혼이 물질과는 동떨어져서 영구 불멸한다고는 생각지 말자. 치매 노인들을 생각하면, 몸이 죽고난 뒤 정신이 우리를 영원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는, 죽을 때의 상태로 계속 있을 것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아닌가. 


우리는 종교와 과학이 반대라고 생각할 건 아니다. 종교도 과학의 발전과 함께, 또는 과학의 발전처럼 지속 발전해나갈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에게 먹히지도 않는, 또는 현대의 삶에 어울리지도 않는 설교나 교리를 통해 세뇌를 하는 종교는 혁신되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종교만이 옳다는 주장부터 버리고, 타 종교와 과학의 발전을 깊이 배우고 옳은 것은 받아들일 줄 아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같이 종교나 정치 사상에 사이비가 많은 것도 드물다고 본다. 왜 이 사회가 그렇게 됐는가를 생각해보면, 모두가 젯밥에 관심이 더 많은 지도자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곧 하늘인 사회 원리를 깊이 있게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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