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작용 반작용법칙과 우주 진공의 의문

전문지 한 기자가 행사에 참여해, 자기가 문제를 제기했던 주제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자랑 겸 자기가 쓴 기사는 몰라준다고 섭섭해 한다. 기자들은 간혹 자기가 왕년에 쓴 글로 법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정책이 시행됐지만, 그와 그 기사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데서 억울함(?)을 토로한다. 정치인들도 자기가 한 입법 활동이며, 지역 투자 개발 유치 성과를 적극 홍보한다. 그렇게 내세우지 않으면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이나 북한같이 사람 이름을 붙이는 것을 일상으로 하는 것도 볼썽사납다. 우리나라도 많은 법안 이름이 일명 사건이나 사람 이름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심지어, 공익에 기여한 것이 크지 않는, 아니 공익에 비해 사익을 더 크게 보았던 연예인들의 이름을 붙여 거리이름을 조성하는 것도 다반사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데, 그런 것이 인정일까. 많은 과학 및 수학의 발견에도 앞서간 천재들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그렇게라도 해야 발견자와 개발자의 이름을 기억해주니 물론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보다도 우리는 서로를 인정해줄줄 알아야 한다. 죽어버린 뒤에 이름을 기억해주는 것 이전에 지금 살아있을때, 인정해 주었으면 많은 천재가 정신질환 및 경제적 고통속에 살아가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성적과 돈, 권력 앞에서만 마지못해 인정하는 이런 사회는 서로가 고통스러울 따름이다. 의사나 검사, 판사만을 경외하는 시민들은 서로의 노력과 능력, 인생을 인정해주지 않기에 그렇다. 나는 인정 못 받으면서 왜 남을 인정해 주려는지. 


우리는 물리 3법칙중 하나로 작용 반작용 법칙을 배웠다. 이동하는 물체가 마찰에 의해 나가고 마찰에 의해 멈춘다는 사실도 결국 작용 반작용 법칙의 하나다. 그렇다면, 진공상태에서의 작용 반작용 법칙은 어떨까 상상해보자.  


우리가 생각하는 진공이라 여기는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은 어떻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고,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많은 우주선이 지구중력만으로 방향을 전환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공기가 희박하다고 여겨지는 우주 공간에서도 마찰힘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노 작용반박용 법칙은 물질의 존재 여부, 진공에 상관없이 힘에 관한 법칙이다. 


하지만, 그 힘이란게 마찰을 가하려면 물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진 차를 세우는 것과 허공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은 마찰힘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기에 작용반작용 법칙을 적용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우주 공간에서 작용반작용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진공이란 개념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고, 우리는 아직도 의문이 많다. 


그리고 힘은 작용반작용 이전에 수축과 팽창, 밀도의 변화가 운동의 근본 법칙이 아닐지 생각해볼 수 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