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대응책중 출산률제고 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웃기는 이야기지만, 전국을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일 것이다. 이게 우스갯소리지만,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든다면, 분명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또 요즘 언론보도는 (산술)평균소득을 주로 다루지 않고, 중위소득을 다룬다. 그게 변화하는 시대상(소득 차가 심해진 경우)에 따라, 수치를 바꿔 적용해야 하는 것으로 당연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소멸에 대응해 관광객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지자체도 있고, 특히 서울시같은 경우는 거주인구수는 경기도보다 작지만, 여전히 수도권의 생활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잘 반영하려면, 이제 인구수와 인구밀도보다, 유동인구수가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밀도에 대해서 우린 다시한번 생각해볼 것이 있다. 겨울철 쭈글해졌던 자전거 타이어가 햇빛을 받자 팽팽해졌다. 그럼 밀도가 바뀐 것일까. 분명 여름철 팽팽해진 타이어는 부피가 커졌으니, 밀도가 더 떨어진 것일까. 밀도가 더 줄었는데, 물질이 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것은 밀도라는 원래의 의미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물리 용어로는 여름철 팽팽해진 타이어는 공기압이 커진, 즉 압력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공기의 움직임이 커지면 압력이 커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구밀도는 밀도에 대응한 용어로 이해할 수 있고, 유동인구는 압력에 대응하는 용어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본다면 압력은 질량만의 변수가 아니라, 열 등 힘의 변수가 되는 것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힘이 무게가 있는지 우리는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전기를 충전한 배터리와 전기를 다 써버린 배터리가 부피의 변화가 없어도 무게의 차이가 있는건지, 생각해보면 참으로 즐겁기 짝이 없다. 파산 직전에 하는 생각치고는 너무 한가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난 그렇게 미칠 것같은 현실의 고통을 잠시라도 잊기 위한 생각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아무쪼록 지방소멸이 인구수가 아닌 유동인구수로 다시 측정되는 날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