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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100만명, 적극적 투자로 극복 나서야-현직 요양보호사의 '치매는 '모르는 병'이 아니라 '연상하지 못하는 병'일지도 모른다'

2026-08-04 12:51 | 입력 : 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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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힘든데, 사회는 잘만 돌아간다. 절망적이다. 사이코패스가 만들어지는 이유도 조금씩 이해가 될 정도로 부정적 감정이 휩쌓인다. 언제한번 광고가 넘칠 것인가 한스럽다. 필자는 특히 여야의 꼬락서는를 보면 우리나라는 거의 치매 정국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싶다. 아니 실제 치매어르신도 100만명에 달한다고 본다. 그런데, 치매약은 최근 회기적인 약도 나왔다고 하지만,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치매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다. 약뿐 아니라, 인지 개선 프로그램도 치료가 아닌 요양에 머무는 수준에 있다.


장기요양 5등급 어르신의 인지자극 프로그램등은 말그대로 형식적이다. 재가의 경우 1달에 21일을 초과해서 급여가 되지 않는다. 치매를 극복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 공부하고 공부할 수 밖에 없는지 생각하면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인지작극 훈련을 시킬 인력도 거의 없다. 요양보호사들중에서 특별히 더 교육을 받고, 이들을 통한 인지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급도 더 많이 쳐주면 어떨까.


반력동물을에 대한 행동교정훈련이 TV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행동교정 훈련이 약에는 못미치더라도 분명 치매 초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다음은 현직 요양보호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한 글이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여러 치매 어르신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표현이 치매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치매 어르신들은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 기억을 적절한 순간에 떠올리지 못하거나, 사람과 이름, 사물과 의미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한 어르신께 가족 이야기를 여쭤본 적이 있다. 자녀가 있다는 것은 알고 계셨지만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잠시 다른 이야기를 나누다가 "큰아드님이 예전에 군대 다녀오셨다고 하셨죠?"라고 말을 건네자, 그제야 기억이 이어지며 자녀들의 이름과 옛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놓기 시작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안경"이라는 단어를 바로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글씨를 읽을 때 쓰는 것", "눈에 쓰는 것"이라고 설명을 이어가자 "아, 안경!" 하고 금세 단어를 떠올리셨다.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나는 치매는 단순히 기억이 사라지는 병이라기보다, 기억으로 가는 길을 찾기 어려워지는 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억 자체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을 찾아가는 연결고리가 약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치매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언어능력, 판단력, 시공간 인지능력, 실행기능 등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특히 단어를 떠올리는 능력이나 사람과 이름을 연결하는 능력이 감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적절한 단서를 제시하면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치매가 진행될수록 이러한 반응은 점차 줄어들 수 있지만, 초기와 중기에는 다양한 인지 자극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연상훈련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사과를 보여주며 "빨간 과일", "과수원", "뉴턴", "가을"을 함께 떠올려 보게 하고, 가족사진을 보며 이름과 관계, 함께했던 추억을 이야기하게 하며, 계절과 명절, 음식과 장소를 서로 연결해 보는 활동은 단순한 암기보다 훨씬 풍부한 인지 자극이 될 수 있다.

연상은 기억을 여러 갈래의 길과 연결하는 작업이다. 길이 하나뿐이면 잃어버리기 쉽지만, 여러 갈래로 이어져 있으면 기억을 다시 찾을 가능성도 커진다.

물론 연상훈련이 치매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손상된 뇌세포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남아 있는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충분한 의미가 있으며, 치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치매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한 가지를 배운다. 그분들은 모든 것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기억으로 향하는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함께 찾아드리는 것이 아닐까.

치매를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병"이라고 단정하기보다, "기억과 의미를 연결하는 능력이 점차 약해지는 병"으로 바라본다면, 돌봄의 방법도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따뜻한 대화와 연상훈련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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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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