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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B형간염 진료지침 개정…국제 기준 선도

2026-07-29 22:45 | 입력 : 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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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이사장 임영석)는 7월 28일(화)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질병관리청과 공동주관한 「2026년 세계 간염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늘의 간염, 내일의 간암’을 주제로 국내 바이러스 간염 관리의 성과를 돌아보고, B형간염 진료지침 개정과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 등 최근 정책·진료환경의 변화를 바탕으로 간염 퇴치와 간암 예방을 위한 향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암 사망원인 2위인 간암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는 사망원인 1위에 오를 만큼 부담이 큰 질환이다. 특히 국내 간암 환자의 70% 이상이 B형 또는 C형 간염에서 비롯되는 만큼, 바이러스 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간암을 줄이는 관건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 이혜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대한간학회 정책위원)는 ‘B형간염 진료지침 개정의 핵심과 임상적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이번 진료지침 개정에 대해 “복잡한 면역학적 분류 대신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HBV DNA)를 중심으로 자연경과를 재정립하고, 간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간질환 진행과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까지 치료 대상을 확대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중등도바이러스혈증을 독립된 고위험 단계로 분류하고 간수치와 무관하게 즉각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고한 것은 대한간학회(KASL) 지침이 세계 최초다. 국내 모델링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치료 대상 확대로 2035년까지 간암 약 4만 3천 건, 사망 약 3만 7천 명을 추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교수는 다만 새 지침과 현행 건강보험 급여기준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제도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만성 B형간염 감염자는 약 12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진료로 이어지는 비율은 39.4%, 치료가 필요한 환자 중 실제 치료를 받는 비율은 22.2%에 그쳐 진단과 치료 사이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크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어 장은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대한간학회 정책이사)는 ‘간암 예방을 위한 바이러스 간염 전주기 관리’를 주제로, 바이러스 간염이 국내 간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인 만큼 예방접종과 선별검사, 조기 진단과 치료, 치료 이후 간암 감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은 간암의 원인 중 예방과 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고, 치료 이후에도 간암 위험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간염대책기본법’, 중국의 ‘Healthy China 2030’, 대만의 ‘C형간염 퇴치 국가 정책 강령’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국가 차원의 선별검사 확대와 치료 지원, 진단부터 추적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체계가 바이러스간염 퇴치와 간암 예방의 핵심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교수는 “우리나라도 검진 사각지대를 줄이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관계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국가 차원의 전주기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 C형간염 국가검진과 지역사회 기반 간염 퇴치사업의 성과도 공유됐다. 이형민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국가건강검진 도입 이후의 C형간염 진단·치료 변화를 설명했으며, 김윤아 호남권질병대응센터 감염병대응과장은 지역 단위 검사와 치료 연계사업의 운영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질병관리청과 대한간학회 관계자들이 간암 예방 중심의 국가 간염 관리체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임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이번에 개정된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은 간수치가 아닌 바이러스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대상을 넓힌 국제적으로도 앞선 지침”이라며, “‘중등도바이러스혈증’의 위험성을 독립된 치료 단계로 처음 공식화한 것으로 국내 B형간염 관리 수준이 세계적으로 선도적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간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국가건강검진과 진료지침에 기반한 조기 진단·치료를 위해 학회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나라 간염 퇴치와 간암 예방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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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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