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법·규제·정책 플랫폼 기업 코딧(CODIT, 대표 정지은)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은 지난 4일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지석봉)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AI 안경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연구원이 추진 중인 '모두를 위한 A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의 일상 속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 모색을 위해 마련되었다.
지석봉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술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자립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 중 하나"라며 "오늘 행사가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향후 기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여 명의 시각장애인들과, 이번 행사에 기술 지원을 제공한 메타 코리아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체험에 앞서, 메타 코리아는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개발한 ‘레이밴 메타 안경’을 시연하며 음성 명령을 통한 정보 요청, 사물·텍스트 인식, 주변 환경 안내 등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특히 음료 라벨 식별과 옷의 색상을 구분하는 등 일상 속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별도 조작 없이도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의사결정을 보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AI 안경을 착용해보고 메뉴판을 확인해보거나, 사진 속 장소를 식별하고 설명을 듣는 등 시각 정보 해석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음성 명령을 통해 주변 환경과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며, AI 음성 안내와 시각 정보 해석 기능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체험 후 이어진 의견 공유 시간에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현장 반응이 나왔다. 한 참가자는 “평소에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일일이 확인해봐야 했던 상황에서, 안경만 쓴 채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훨씬 편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길을 안내할 때 건물이나 역사 안에서도 상세한 설명이 가능하다면 활용 범위가 훨씬 넓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메타 코리아 관계자는 오늘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기능 개선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해영 코딧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장은 “디지털 포용은 실제 이용자의 생활 맥락과 경험이 기술과 정책에 반영되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관점에서 AI 기술의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함께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원은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이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딧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은 무역, ESG, AI, 헬스케어·제약, 순환경제 등 국내외 주요 산업 관련 입법·정책을 분석한 이슈페이퍼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회·정부·국책연구기관 등의 고위 정책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업의 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