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단장 허대석, 이하 PACEN)은 지원한 연구 성과가 국내외 임상진료지침 50건에 반영돼 실제 의료현장의 진료 의사결정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진료지침은 의료진이 환자를 진단‧치료할 때 참고하는 근거 기반 권고안이다. 연구 결과가 진료지침에 반영됐다는 것은 해당 연구가 학술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의료진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과정에 직접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PACEN이 지원한 연구는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급성 뇌졸중, 갑상선암, 유방암, 만성콩팥병 등 국민 건강과 밀접한 주요 질환 분야에서 진료지침 제‧개정의 근거로 활용됐다. 현재까지 PACEN 연구성과가 반영된 임상진료지침은 총 50건(국내 44건, 국외 6건)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후 장기 항혈전제 사용 전략을 비교한 연구는 2024년 유럽심장학회(ESC)의 만성관상동맥증후군 진료지침에 핵심 근거로 반영됐다. 급성 뇌경색 환자의 동맥내 재개통술 후 혈압 조절 전략을 평가한 연구는 2026년 미국심장협회·미국뇌졸중협회(AHA/ASA)의 고혈압 관리지침 및 2025년 국내 뇌졸중 진료지침 등 국내외 지침에 두루 수록됐다. 또한, 심방세동 치료 전략 관련 연구들은 대한부정맥학회의 심방세동 진료지침 및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 사용지침 등에 폭넓게 활용됐다.
이러한 성과는 공익적 임상연구가 실제 환자 진료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 치료법 간 비교, 약물 사용 전략, 치료 시점과 방법 등 의료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해 국내 환자와 의료환경에 맞는 실질적 근거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뿐만 아니라, 진료지침 제·개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적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에만 의학계 최고 권위지인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심근경색 환자의 베타차단제 중단 관련 연구가, Lancet에는 관상동맥 스텐트 환자의 최적 항혈전제 사용법 연구가 게재됐다. 이외에도 JAMA, BMJ, Gut 등 평균 영향력 지수(IF) 30 이상의 ‘Top-tier’ 학술지에 다수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PACEN의 논문성과 표준화 순위보정 영향력지수(modified rank normalized Impact Factor, mrnIF)는 82.70(‘26년 4월 기준)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균인 73.11(‘23년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PACEN이 공익적 임상연구 지원을 통해 진료 현장에서 의사결정의 표준이 될 수 있는 수준 높은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대석 PACEN 사업단장은 “공익적 임상연구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연구 결과가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 선택의 근거로 활용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현장의 중요한 질문에 답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근거 생산과 확산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