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오줌도 못가리는 치매 와상 노인이 영적으로 열려있다는 말을 듣고 나는 그냥 슬펐다. 마트에 고기를 사러간다고 말하니, 고개를 돌려서 가지 말라는 표시를 했지만, 마트에 갔는데, 사고자 하는 고기가 없었던 것을 보고, 어르신이 사고자 하는 고기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랬다는 식이다.
종교책을 읽어보면 나는 왜 옛날에는 그렇게 하나님의 말을 들을 수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는가 의심이 간다. 그리고 기적을 보이셨다는 글을 쓰려했다면, 소설처럼 쓸 게 아니라, 목격자들이라도 실명을 들어 증언하는 말을 담았어야 하는 것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뭐가 그리 숨겨진 진리가 있다고 그런 말을 두고 해석하고, 그것도 파별로 다른 해석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도 불안하고 슬프다. 그래서 신이 존재했으면 하고 신이 우리를 이끌어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오이밭에 오이는 농부들이 길러주었다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종교가 얼마나 잘못된 우리의 지성ㅇ르 마비시키는지 알아야 한다. 특히 신의 오이를 길러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연의 원리를 신의 우너리로 해석하는 것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더욱이 슬픈건, 종교에 쓸 돈을 과학이나 수학 발전에 쓴다면, 우리나라에서 혁신적인 미래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의사들은 간혹가다 자기가 어떤 환자를 살렸다고 말하는 것을 자랑한다. 그럴때, 나도 거부감을 갖는다. 약이 아니면 자연이 그 사람을 살렸다는 것을 무시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렇다고 눈에보이고 확신한 의학이 병을 치유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을 하나님이, 아니 기도가 그렇게 했다는 것은 나로서는 참 심각하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