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사고가 났을때 항간에 도는 뜬소문이 있었다. 무너진 건물잔해에서 돈과 귀금속을 줍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는 말이다. 그때는 정의감에 불타오르던 청춘이어서, 그런 몹쓸 사람들 혀를 찼다. 그리고 그때당시는 국민성의 문제라는 말도 한창 사회에 나돌았던 시절이었기에, 국민들이 문제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가난의 고통속에 살다보니, 나도 무너진 건물잔해에서 귀금속이나 돈을 줍기 위해 뛰어들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없어졌다.
말그대로 개돼지라 욕을 하건 안하건, 어떻게든 나 살기 위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시 유행했던, 한국 사회의 비판 용어, 천만적 자본주의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누가 나를 개돼지같이 살게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것이다.
여당은 물론, 야당도 포함한 정치인들, 그리고 투기꾼을 포함한 막대한 자본가들(건전한 기업주는 제외하고), 그리고 그들의 콩고물을 얻어먹고 사는 사회 엘리트들 그들이 우리를 개돼지로 살아가게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쩌면 장발장이 개돼지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사회의 지배이데올로기와 자본의 순환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집투기에 열광을 하고, 주식 투자에 매달리는가 생각해보라.
뒤집어 엎어야 한다. 야당도 사이비 진보의 탈을 벗고 있는 이상, 같이 뒤집어 엎어야 한다.
설날이면, 동네사람들 모여서 쥐불놀이를 하고, 추석이면 조상들을 추모하며, 송편을 먹는 시대를 다시 되살려야 한다.
계엄포고령에 왜 전세사기범을 포함한 투기꾼과 고리사채업자들을 처단한다는 말은 없었는지 깊이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