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치매극복의 날을 앞두고 치매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담은 단편 영화가 첫 선을 보였다.
SK케미칼(대표이사 안재현)는 국내 종편 방송국 (JTBC)과 함께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단편영화 '영식스티'의 특별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식스티는 2056년 근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60대 남성 ‘영식’에게 조금씩 인지기능의 변화가 나타나는 과정을 담은 약 15분 분량의 단편영화다. 스타 연출가인 용이 감독이 연출을, 실제 부부인 권해효, 조윤희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대한치매학회의 의학 감수와 자문을 거쳤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제작진과 함께 치매가족협회 이성희 회장을 비롯한 실제 치매 환자 및 가족, 돌봄 업계 종사자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영식스티는 주인공 영식이 평소 알고 있던 단어를 바로 떠올리지 못하거나 같은 물건을 다시 구매하는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기억력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시작해 점차 중요한 기억까지 놓치며 일상에 서서히 변화를 겪는 모습을 통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의 진행 경과를 보여준다. 또 인지 능력의 변화 감지를 위한 가족의 관심과 조기 진료의 필요성, 의료 전문가와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인 한양대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평소와 다른 기억이나 행동의 변화가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많은 연구에서 치료를 더 일찍 시작해야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한치매학회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의 조기 발견 및 관리가 인지기능 유지와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2024년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 치매위원회는 고혈압·당뇨병·운동 부족 등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을 관리할 경우 인구집단 수준에서 치매 발생의 약 45%가 예방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치매 예방 캠페인인 “건뇌하세요”의 일환으로 이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SK케미칼은 작년에도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미디어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확산한 바 있으며, 치매 환자 및 보호자 대상 방문 교육 프로그램 ‘건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치매는 중증으로 발병하면 개인을 넘어 가족의 일상과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사전 관리와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치매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치매로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해결책을 지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식스티’ 본편은 오는 18일 오후 6시 JTBC 공식 유튜브 채널 ‘드라마봐야지’를 통해 공개된다. TV 채널을 통해서는 19일 JTBC, 추석 연휴 기간 중 JTBC2와 JTBC4에서도 순차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보도 참고] 영화로 보는 ‘영식스티’···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병원 방문 결심까지
2056년 근미래 서울. ‘영식스티’는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영식은 카페에서 평소 알고 있던 디저트 ‘마들렌’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고, 이미 집에 있는 것과 같은 LP를 다시 구매한다. 처음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깜빡임처럼 보인다.
하지만 비슷한 변화는 생활 곳곳에서 반복된다. 늘 하던 요리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익숙한 공간에서 자신의 차를 찾지 못해 주변을 살핀다. 당뇨로 인슐린 주사를 맞는 아내의 모습도 낯설게 바라본다. 영화는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 판단, 시공간 인지 등 다양한 인지기능의 변화가 일상에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여러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영식스티’는 각각의 장면을 특정 질환이나 단계로 단정하기보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될 때 이를 단순한 노화나 실수로만 넘겨도 되는지 질문을 던진다. 특히 가까운 가족이 변화를 알아차리고 관심을 갖는 과정도 함께 보여주며, 인지기능 변화에 대한 가족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영식은 결국 자신의 변화를 외면하지 않기로 한다. 아내에게 “나 내일 병원 가볼까 하는데….같이 가줄래?”라고 말하고, 아내는 “당연하지”라고 답한다. 영화는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강조하기보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질 때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치매 조기 관리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