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HEM파마(대표 지요셉)가 피지컬AI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대표 이석우, 김덕수)와 ‘빅데이터 기반 피지컬 AI 플랫폼 바이그널(BIGNAL) 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HEM파마가 독자 개발한 ‘바이그널’의 데이터 수집·분석 과정의 ‘설계 단계 보안(Security by Design)’을 적용하기 위해 협력에 나선다. 아우토크립트는 내부 레드팀(보안 점검 조직)의 검증 체계로 플랫폼 보안성을 점검하고, 데이터와 핵심 기술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HEM파마는 검증 결과를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바이그널이 수면, 건강, 음식 인식 센서 등으로 확장되는 플랫폼인 만큼,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신규 디바이스와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도 보안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HEM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및 대사체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해 온 전문기업이다. 생체 신호와 장내 미생물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과 하버드 의대와 공동 개발한 AI 엔진 ‘미네르바(Minerva)’를 통해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바이그널은 이러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구독형 플랫폼으로, 장내 미생물의 생체 신호를 자동 수집·분석해 정기 검사 중심의 기존 헬스케어를 일상 속 상시 모니터링 체계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축적될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돼야 사용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양사는 설계 단계부터 보안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협력의 무대는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HEM파마는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따라 바이그널 기반 서비스의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보안이 진입의 관문으로 작용한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법(AI Act)을 통해 의료기기 등 고위험 AI 시스템에 사이버보안을 포함한 요건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 적용은 2027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양사는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에 보안 체계를 미리 갖추고, 보안과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협약 상대인 아우토크립트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차량 설계부터 양산 이후까지 전 주기 보안 체계를 구축해 온 기업이다. 지난 21일 사내 연구조직인 미래모빌리티센터를 ‘피지컬 AI 보안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로봇과 방산, 바이오 헬스케어를 핵심 확장 산업으로 선정했다. 차량 전자제어장치(ECU)에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의 국내 특허를 보유해, 장기 보관 정보의 비중이 높은 바이오 분야와도 맞닿아 있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는 “평생에 걸쳐 축적되는 건강 데이터를 사용자가 안심하고 맡기려면 보안이 서비스의 출발점”이라며 “독자적인 보안 역량을 갖춘 아우토크립트와 설계 단계부터 협력해 바이그널을 신뢰할 수 있는 구독형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EM파마는 디바이스 원천 특허(국내 3건, 해외 9개국 20건), AI 알고리즘 특허(국내 8건, 해외 18건), 스크리닝 및 조성물 특허(국내 22건, 해외 33건) 등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디바이스는 별도의 추가 시공 없이 기존 변기에 적용 가능한 범용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HEM파마는 데이터 축적과 서비스 고도화가 함께 이뤄지는 구독형 구조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100만 건의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