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었다.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가 야당을 지지하는데, 투표결과는 여당이 큰 차이는 아니어도 당선됐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개표방송에서 득표수가 시간이 흘렀는데,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는 것이다. 이건 틀림없이 부정선거라고 확신을 가졌다. 그럼에도 야당의 패배는 3김씨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병에 있었다는 평이 나왔다. 표가 분열됐기에 떨어졌던 것으로 평된 것이다.
망상의 대개는 의심을 확신으로 믿는데 있는 것같다.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은 항상 있을 수가 있다. 지금 대통령도 그 실상은 모르지만, 부정선거를 제기하며 계엄의 변명을 내놓은 것으로 안다. 의심할 수는 있다. 그러나 부정선거에 대한 증거를 내놓지 않고, 부정선거를 확인하기 위해 계엄을 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게 아니라면, 또 말꼬리를 잡듯이 문제를 제기한다. 끝이 없다. 부정선거 선동의 원조는 비주류 야당세력이었다. 항상 선거에서 지면 부정선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런데 이젠 여당세력이 그런짓을 하고 나서고 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그것은 부정선거에 대한 의심보다도,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으려는 자기 주장만 옳다는 태도가 우리사회에 여야를 떠나 자리잡고 있기 떄문아닐까.
물론 부정선거야 말로, 내란이요, 국헌 문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의심만 가지고, 계엄을 선포해서 확인하려했다는 것은 너무나 큰 문제이다.
필자는 친중국도 아니고, 친미주의도 아닌 친한파들이 중도층에 크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