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엘 나갈 수가 없다. 나를 감시하는 이들이 내 주변을 지나다니며, 나를 일거수 일투족 감시한다. 인터넷도 볼 수 없다. 나의 검색기록을 누군가 항상 검사한다. 심지어 내가 글을쓴뒤, 누군가 글을 수정하기도 한다. 분명 나는 이런 용어을 쓴 적이 없는데, 얼마뒤 다시 보면 내가 평소에 쓰지 않는 용어로 바뀌어 써져있다.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해봤자 소용없다. 나를 감시하라고 시킨 이는 엄청난 조직이어서 경찰관들이 수사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서고 있다. 아니 경찰 조직도 나를 감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상해진 나를 두고 가족들은 정신병원에 보내야한다고 이야기할때마다 나의 말을 믿지 않냐고 화를 내었다. 너무 답답해 물건을 집어던지고 살릶살이 깨기 시작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서 약을 먹어왔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나는 내가 감시받고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느닷없는 계엄으로 혼 사회가 난장판이 되었다.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이 국가를 망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고, 총선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리고 그런 구체적인 근거(?)를 나름대로 담화를 통해 설명했다.
그런데 근거가 없거나 부족한 믿음은 어디서 나온가. 의심이라는 데 있다고 본다.
우리는 수많은 음모론들을 보면 대개가 그럴듯한 근거가 다 있다. 그리고 그렇게 보면 진짜 그럴것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필자는 망상 같은 생각이 간혹 들때가 있다. 그리고 나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과 그의 견해를 묻는다. 그리고 난 그가 나에게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나의 생각을 교정하려고 해본다.
국민들 대다수는 국가가 망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망국적인 행위를 한다할지라도 국민들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젊은이등 긍정적인 사람들과 소통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는 운동권 출신들이 망상이라고 비판받던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극우파사람들이 망상을 겪는 것같이 보이는 건 왜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