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발암물질 ‘과불화화합물’ 경고 잇따라 생리대부터 음식 조리용기까지, 일상 속 건강 위협

최근 안전성평가연구소 독성병리연구센터는 과불화화합물(PFAS: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노출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과불화화합물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재평가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방수 및 내열성이 뛰어나 조리기구, 포장용기, 방수복, 프라이팬 코팅, 생활 가구 등 다양한 일상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가 과불화화합물(PFAS)에 장기간 저농도로 노출되었을 때의 영향을 갑상선암 오가노이드(미니 장기모델)를 통해 시뮬레이션했다"며, "그 결과, 암의 전이 가능성을 높이는 상피-간엽 전이(EMT: 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마커가 활성화되었고, 세포 증식을 나타내는 Ki-67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는 2023년 11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새롭게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PFOA(과불화화합물의 일종)가 가임 여성의 필수품인 생리대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여성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생리대 제품에 대한 과불화화합물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21일 주장하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성균관대학교 박천권 교수팀은 국내 생리대 제품에 대한 과불화화합물 검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최근 '오드리선 TCF'를 대상으로 PFOA(Perfluorooctanoic Acid)과 PFOS(Perfluorooctanesulfonic acid) 등 총 6종의 유해 물질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처럼 생리대에 대한 과불화화합물 관련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천권 교수는 "생리대가 닿는 피부의 경피 흡수율은 팔 안쪽 피부에 비해 수십 배에 달하기 때문에, 유해 물질이 체내에 더욱 쉽게 축적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생리대는 수일간 착용되기 때문에 소량의 과불화화합물도 누적 흡수될 수 있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천권 교수는 공인기관을 통한 시험 결과 국내에서 유통 중인 대부분의 생리대에서 톨루엔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여성의 생식독성과 발달 독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생리대처럼 여성이 밀접하게 접촉하고 장시간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안전성평가연구소의 갑상선암과 과불화화합물 연관성 연구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천권 교수는 지난해부터 오드리선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써 생리대의 안전성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톨루엔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 세포독성검사, 미세플라스틱, 과불화화합물까지 광범위한 유해물질 검사를 진행하며 안전성 인식을 개선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보도자료 출처 : 오드리선)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