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시대, 언론 및 SNS의 글에 마음을 다친 사람이 많다. 일부는 종부세 논란 과정에서 세금폭탄이라는 등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그렇게 따진다면, 커피 한 잔 값과 비슷한 최저 임금은 뭐라고 할 것인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주장이 가짜뉴스가 아니기 위해서는 주관성을 객관화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첫째가 명시되지 않는 비교대상과 기준을 명시함과 동시에 비교대상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은 소득도 없는 집 한채 소유자에게 과도한 세금은 문제라고 말하지만, 통상의 월급쟁이가 종부세를 물릴 수 있는 주택을 소유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점을 망각해선 안된다. 특히 돈도 없는 사람들이 고가 명품을 소비하면 비난하기 일쑤인데, 돈도 없는 사람들이 고가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 것이란 관점은 버려야 한다.
코로나 19사태전에 저금리 상황을 우려한 이들. 그들은 우리나라 금리 비교대상을 연준의 기준금리에 빗대어서 말한다. 하지만, 중소상공인 및 서민들은 금리 수준을 자신의 소득에 빗대어서 생각한다. 말그대로 너는 너의 생각일 뿐인 것이다. 물가도 안정되어 있다고 말하지만, 많은 서민들은 점심 한끼 값에도 미치지 못한 최저임금을 생각하면 정부의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다.
소득주도 성장도 오해받기 쉬운 것이 비교, 기준 대상을 명시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문제일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집값이 오른 것으로 먹고 살고 노후까지 보장받는 사람들과 평생을 일해서 간신히 집 한칸 살둥말둥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세계적인 물리학 책에서는 얼음이 물보다 가볍다는 증거로, 눈을 설명하고 있다. 눈은 곳곳에 공기가 들어있어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얼음또한 그럴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눈은 비와 비교되어선 안된다. 눈은 이슬 및 공중에 떠있는 습기와 비교해서 물보다 무겁다고 해야 옳다.
그리고 얼음의 다른 종류인 우박은 비와 비교해서 자유낙하속도도 우박이 훨씬 빠른 것으로 보아 얼음이 무겁고 동일한 부피라면 무거운 것이 자유낙하속도가 빠르다고 해야 옳다.
어쨌든, 꽃이 아름답다라고 하려면, 비교되는 대상을 설명하거나 수치화할 필요가 있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은 여성도 존재하고 사람에 따라 아름다운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비록 글을 잘쓴다고 이름이 알려진 이는 아니어서 말하는게 쑥쓰럽지만, 주관을 객관하하는 기술에는 비교와 기준을 잘 선택해서 명시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