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회장이 제약바이오산업협회를 이끈지 3년째에 접어들었다. 첫해는 제약산업이 국민산업임을, 지난해에는 미래산업임을 국민과 정부로부터 확인받았다면 올해는 산업계가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 그것이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민관산 생태계 우리 모두가 함께 했을때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터, 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개방형 혁신의 판을 깔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목회장은 1월 15일 연두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성과와 올해의 회무 방향 및 제약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기자간담회때 배포한 키메시지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참고자료 원문을 게재한다.
개방형 혁신의 성공, 민·관 협업에 달려 있습니다
정부와 산업계는 제약바이오산업을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3대 핵심 산업으로 육성시켜야 할 공동의 책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 실행과 산업계의 경영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민·관 협업을 통해서만 이 책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엄격한 규제가 필수적이고 기술격차에 따른 글로벌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정부는 신약개발을 위한 R&D 지원 금액을 대폭 확대하여 산업육성 의지를 실행정책에 반영시켜야 할 것입니다. 연간 2.7조원의 민·관 총 R&D 투자자금 중 정부투자 비중을 현재 9.1% 수준에서 일본 수준의 20% 이상으로 상향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약가인하 위주의 가격통제 정책에서 벗어나 ‘약품비 효율화’의 정책 목적을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험의약품 관리제도를 확립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산업계는 민·관 협업의 한 축이자 오픈 이노베이션의 추진 주체로서 그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입니다. 오랜 비즈니스 관행에서 벗어나 연구, 개발, 생산, 마케팅 전 분야에서 개방형 혁신을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특히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모델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성과를 도출하여 내수산업의 한계를 극복해나갈 것입니다. 품질경영과 윤리경영 기반을 확고히 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R&D 투자로 제약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산·학·연·병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지원하여 모두가 함께 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로의 공격적인 진출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관련 참고 자료
1. CIC (Cambridge Innovation Center)
- 1999년 공유 사무실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작, 2019년 기준 5,000여개의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CIC를 선택할 정도로 CIC 자체가 실시간 정보 공유, 파트너링이 이뤄지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 되고 있음
- 미국 최대의 바이오 생태계를 갖춘 보스턴을 비롯해 총 7개 지역(CIC Cambridge, Boston, Miami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음
- CIC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중 2개 입주(유한, GC녹십자), 보스턴 지역 전체적으로는 LG화학, 삼양바이오팜 등도 진출
- 중국, 독일, 캐나다, 벨기에 등 각국 정부에서도 자국기업 중심의 거점을 확보해 GOI 촉진을 지원하고 있음
2. MIT ILP (Industrial Liaison Program)
-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MIT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의 상호 연계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산??학 연계 프로그램으로 70년 전통을 자랑하며 전세계 약 260개 이상의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 산업체와 MIT(교수들, 연구소, 스타트업)를 연결하고 관련 연구동향, 보고서 등 제공
- 국내에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1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분야에선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바이오팜이 가입
- MIT ILP 회원기업 등록시 MIT 스타트업과 연계해 기업들이 관심가질만한 상용화 단계의 혁신 기술들을 연결하는 ‘MIT Startup Exchange 프로그램’ 참여, MIT 방문 및 교수진??스타트업과의 맞춤형 미팅, MIT와의 원데이 개별 워크샵 개최 및 각종 컨퍼런스 참석 보장, ‘MIT Research Survey Reports’ 제공 및 MIT 학생 채용 프로그램 기획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혜택을 받음
3. 케임브리지대학 밀너 컨소시엄
- 케임브리지 대학, 생어 연구소, 바브라함 연구소와 아스트라제네카 외 6개 글로벌 제약기업의 연구 협정에 기반하여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 및 네트워킹 촉진을 목적으로 2015년 설립
- 2019년말 기준으로 약 80여개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음(창립 멤버 10개, 기업 54개, 연구소 14개, 벤처 캐피탈 2개)
- 주요 활동으로는 네트워킹 및 파트너링을 통해 소속 연구소와 기업들간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 기회를 구축하는 연례 심포지엄 개최, 공동 연구(종양학, 중추신경계 및 감염병질환 치료제 개발 등 20개 프로젝트 진행중), 혁신적인 스타트업에게 창업 공간 제공, 투자 및 멘토링 지원 등 엑셀러레이터 역할 수행
4.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 아일랜드 국립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기관으로 다국적 바이오기업들의 활발한 아일랜드 진출과 생물학적 제제의 연구개발 수요 증가에 따라 2011년 정부 투자로 설립
- 연간 4,300명을 교육하며 50%는 학교, 50%는 산업계가 차지하는데 산업계 교육은 기업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
- 의약품 생산,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품질관리(QC) 등 바이오·제약 공정 전 과정에 걸쳐 현장 교육을 제공하며 엔지니어 바이어가공 입문 등의 ‘Open Course’와 실무경험 습득 중심의 ‘Customezed Training’ 코스가 있음
- 미국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공동연구 생산공정 관련 과제도 수행중이며 바이오공정공학 과학석사를 비롯한 4년 이내 석사과정, 바이오제약학 과학학사과정을 포함한 2년제 다학제 과정 등 학위과정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