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수단이 열등재라고 한다. 대중목욕탕도 그렇게 보면 열등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중목욕탕을 생각하면, 생산성 향상(고급화 등)과 추구하는 기능을 새롭게 해서 새로운 상품으로 진화하는 것을 게을리한 것이 개인 주택에 수도와 목욕탕 완비로 수요가 줄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목욕탕에서 진화한 불가마싸우나 등은 열등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PC방, 노래방, 영화관, 독서실, 다방(카페) , 일부 식의약품 등 많은 상품은 소득이 오르며, 개별 소유와 소비가 가능한 대체품의 출현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진화에 나서고 있거나 나서야 한다. 진화의 목표는 건강기능 등 추구 기능의 변화(가치의 재발견)와 고급화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들은 열등재로 정의할게 아니라 경쟁력에서 밀리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보리밥을 대표적으로 교과서에서 말하는 열등재라고 여겼던 많은 식의약품은 새로운 효용의 추구(포만감보다는 건강식)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수단도 KTX가 열등재라고 정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전거도 열등재라고 할 수 있지만, 건강과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열등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다방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카페가 열풍이다. 이글의 주장의 요지는 열등재라고 정의하는 순간, 우리는 고정관념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학생에 있어서도 어떤 학생을 열등생으로 정의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게 과연 옳은 정의가 될까?
컵위에 종이를 놓고 그 위에 동전을 놓은뒤, 종이를 빼면, 동전은 컵속에 들어가는 현상을 관성의 법칙이라고 한다. 그러면 눈위에서 자동차 바퀴가 헛바퀴 도는 것도 관성 때문일까? 만약 외부의 힘이 없다면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물체의 정지란 사방의 힘의 균형상태라고 정의한다면, 힘의 균형이 깨지면 정지한 물체가 운동을 하게 된다고 이해하면 또 어떻게 생각되는가?
정의를 바꾸는 것부터 혁신이다. 양질전환의 법칙도 법칙을 지지하는 이들의 정확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어, 인터넷 등에 소개된 내용에 근거해 생각하면, 경제학의 규모의 경제, 물리학의 스케일이 다르면 물리법칙이 바뀐다는 원리에 포함해서 이해할 수 있을 듯싶다. 양질 전환은 물이 수중기가 되는 현상을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 양의 변화고 물의 특성이 변하는 것을 질의 변화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물의 규모, 부피가 커지고 무수히 작은 알갱이로 분리되어가는 현상으로 보면 규모의 변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는 물질의 규모가 바뀌면, 부피의 변화와 표면적의 변화, 무게의 변화가 모두 서로 동일비의 변화로 이뤄지지 않기에 법칙과 특성이 바뀐다는 원리로 재정의해볼 수 있다.
다시 열등재의 정의로 돌아와서 생각해보자. 열등재는 분명 대체재중의 하나다. 그러나 대체재는 가격 변화에 대한 상대 재화의 수요 변화로 측정하는 반면, 열등재는 소득 변화에 대한 수요변화로 측정한다. 열등재의 정의부터 다시 고민해보자는 얘기다. 또한 교과서에서 정의하는 열등재는 추구하는 기능의 변화로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고, 고급화 등의 경쟁력을 새롭게 갖추어나간다면, 열등재가 아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