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0년 홍보광고 예산 편성에
매년 이맘때 쯤이면, 신문사 광고부 직원들은 바빠진다. 12월 법인 제약사 및 기업들이 내년도 홍보광고 예산을 편성하는데, 내년도 광고 진행을 미리 확정받기 위해서다. 헬스앤마켓리포터스처럼, 광고 수주가 미미하건, 오래된 전문지같이 광고수주액이 큰 회사건간에, 기사 하나 하나를 가지고 광고를 수주하는 경우는 정상적인 경우에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러다보니, 선정적인 보도는 오히려 없게 되지만 다만, 기사 가치 하나 하나를 평가할 기회는 줄어든다.
어쨌든 지금 여러 회사들이 예산편성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려워진다는 암울한 전망이 자꾸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제약사의 경우는 결코 위축될 필요가 없다. 제약사의 성장율은 경제성장율과 상관성이 매우 적은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제약사의 성장율은 오히려 고령화에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으며, 경기하강시 방어산업이란 말도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 예산을 축소하기보다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광고 효과를 보고 광고를 해야하는 것은 원론적이지만, 현실은 광고 효과를 평가하기도 힘들고, 많은 광고가 제약사업 발전에 어떤 식으로든지 기여한 언론에 대한 대가로 지급되고 있음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제약사의 광고는 광고를 해도 그만큼 매출이 급증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광고를 하지 않으면, 점차 잊혀져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약이나 건식을 선택할때, 우리는 약 자체만의 평가를 통해 구입하지 않는다. 많은 부분 회사의 이미지도 고려한 것이 사실이다. 회사의 이미지는 한번의 광고로 이뤄지지는 않고 오랜시간 홍보광고 등 다각적인 활동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또 다음으로 광고행위를 홍보와 연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보인다. 홍보와 광고를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하면, 기대효과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의약품 판매는 광고 횟수보다도 제약사들의 다각적인 활도으로 쌓은 이미지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실적으로 홍보부 직원들에게 총알도 주지 않으며 싸우라는 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전문지중 상당수는 수입이 전적으로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서 광고주들의 광고행위가 건전한 언론시장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왕이면, 광고를 집중하는 것보다, 다양한 독자들에게 노출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기를 권한다. 언론사들이 특화하지 않고 똑같은 정보를 똑같은 독자들을 두고 경쟁하는것은 제약사들에겐 제네릭만의 광잉경쟁과 같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동일한 독자에게 이중의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특화되지 않은 언론에 광고를 한번 주는 것보다, 특화된 언론에 독자층이 다른 언론에 광고 한번 추가시키는 것이 비용효과면에서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도 광고를 좀 수주하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면서 변명같은 하소연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