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나 진보에 실망을 안은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푸줏간의 주인이 신선한 고기를 공급하는 것은 이타심이 아닌 이기심때문인 것처럼, 보수나 진보나 이기심이 원천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성장과 복지론을 반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너무나 당연한 이 사실을 애써부정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종교인도 소수를 제외한곤, 이기심에서 활동하는 것을 인정한다면, 막연한 진보에 대한 환상이나, 보수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아야할 것을 우리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본다.
그에 따라 진보는 비합리주의자인것도 아니고, 보수가 반개혁적인 것도 아니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실제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특정 사안에서 비합리성을 비판하기도 하고 보수주의자들의 개혁적 마인드가 우리나라의 복지 성장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왔음을 부인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복지와 성장을 이분법 내지, 2차원의 대칭성으로 이제는 구분하지 않는다면, 진보와 보수 또한 3차원 대칭성으로 구분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는 분명 다르면도 있지만 같은면도 있다.
더욱이 철학자는 아니지만, 모든 이(많은 이를)를 친구로 갖는 것은 특별히 아주 가까운 친구가 없게 되고, 아주 가까운 친구를 갖는 것은 모든 친구(많은 친구)를 갖지 못한다는 이해도 필요하다.
보수에 서나 진보에 서나 보다 많은이들의 행복과 이익을 증진하는 길을 찾는데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비정치인까지 둘중에 한 줄을 서야만 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는데,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