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2일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결의문을 발표하고 메일링 했다. 원문을 게재하다.
다음은 결의문 원문이다.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무기한 파업투쟁 돌입을 선언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차별속에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노동정책이었다. 그러나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에 역행하고 있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단계 사업장인 서울대병원의 미화, 시설, 주차, 보안등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계약만료 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했으나 서울대병원의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은 0%이다. 서울대병원은 유은혜 교육부장관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하라라는 지침도 따르지 않고 있다.
우리는 파견용역직 노동자에게 2년이 넘도록 희망고문을 가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을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자회사 전환 의도를 전면 페기하고 직접고용 전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서울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환자안전에 직결된 업무로서 정부 가이드 라인에 따라 직접고용 대상이다. 서울대병원장은 이를 부정할 명분이 없다.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병원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등 타 공공병원들은 모두 자회사 전환이 아닌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금까지 공공병원 중 자회사로 전환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또한 국립대병원등 서울대병원은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빌미로 또 다른 차별을 만들려 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차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아울러 별도직군을 통해 또 다른 차별을 만들려고 하는 의도를 전면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
서울대병원은 공공병원이기를 포기했는가? 비정규직 없는 병원, 차별 없는 병원 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서울대병원이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에게 희망 고문을 강요면서 파견용역회사들의 임금착취와 차별대우, 갑질과 횡포, 의료서비스 질 저하와 안전위험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반 공공적 행위이다. 이에 서울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모든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투쟁 돌입을 선언한다.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정규직 노동자들도 함께한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병원, 차별 없는 서울대병원을 만들자는 요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요구가 아닌 서울대병원 모든 구성원들의 요구이기에 서울대병원분회 간부·대의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오늘은 쟁의권이 확보되지 않아 공동파업이 아닌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합하지만 서울대병원이 끝까지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통한 차별 해소를 거부한다면 2018년에 이어 더 강력한 원·하청 공동투쟁을 진행할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을 자회사가 아닌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모든 차별을 철폐하라! 이것이 서울대병원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길이다.
- 서울대병원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모범기관이 되어야 한다.
- 서울대병원은 환자안전과 국민건강을 위해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
2019년 8월 22일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병원, 차별 없는 서울대병원을 만들기 위한
무기한 총파업투쟁 출정식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