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행동은 합리적 결정에서 나온다. 타인의 가치관과 사상을 존중하는 문화가 무척 아쉽다. 아직도 일부는 자신의 지식과 이해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여, 서열적 관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와 태도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가령 예를 들어, 저출산 문제를 보는 데서도 우리 젊은이들이 합리적으로 출산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상대주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문화뿐 아니라 사상 심지어 종교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경제에서도 소비자와 생산자가 반대가 아니라는 관점은 기본이다. 더 나아가서 자연과학에서도 상대적 관점은 필요하다. 앞에서 지적했지만, 무게 또한 상대값이며 길이 등의 부피마저 상대적이다.
상대방도 합리적이라는 시각은 사회갈등을 최소화시키는 기초다. 세대간의 갈등, 남녀 갈등 모두가 상대주의 시각으로 서로간의 이해를 넓힐 수 있다. 우린 나이든 사람들이 쉽게 입버릇처럼 하는 요즘 젊은 것들은 이라는 말들, 상대적으로 본다면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사람들은 자기 행동이나 삶에 변명(합리화란 변명이라고 보아야 한다)을 할 수 없다면, 치욕을 느끼고 극단으로 몰린다. 일을 하다보면, 길거리에서 깨끗하지 않은 옷을 입고 남의 시선은 고려하지 않고 활보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경우에 따라서 집앞에만 나가도 씻고 꾸미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누가 묻지는 않았지만, 남에게 변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자기변명을 할 수 있을때, 그는 치욕감이 들지 않고 자신감있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근 20여년 넘게, 낙오자들을 변명도 못하게 압박했다. 돈은 능력이라고 강요하여, 여러 이유에 의해 돈을 잘 벌지 못한 사람들을 이 땅에서 설자리를 잃게 만들었지 않았나 생각해야 한다.
정부 정책도 근대 산업화의 평균적 관점으로 이끌어와서 다양성은 고사되기 일쑤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건강 문제에 있어서도 기준치보다 몸무게가 더 나아가면, 무시하고 꾸짖는 행동들 모두 무지의 소산이다. 건강관리면에서도 상대주의는 맞춤의학으로 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오늘 술 한잔이 누군가에게는 독이지만, 경우에 따라선 약이 될 지도 모른다.(증명되지 않은 비과학적인 생각임을 이해바란다) 아니 담배도, 심지어 마약도 약으로 쓰일 수 있는 것(마약은 전문의를 통해서만 사용)을 이해하지 못한단 말인가?
이제 퇴행하는 생각과 가치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어떻게 전체주의적이고 획일주의적인 정책, 문화가 진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는 지 의문이다. 사상 등의 면에서 역사는 퇴보해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진보나 보수나 사이비가 되지 않았는지 한번쯤 생각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