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에 대답해야 하는 우리. 극단적인 선택의 갈림길에서 항상 갈등을 겪는 듯하다. 20세기 경제학도 선택의 과학이라고 할수 있다. 보다나은 선택을 찾아 헤매는 고민이 깃든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우린 이런 극단적인 선택속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엄마와 아빠중 한명을 택해야만 하는 일은 현실속에서 대다수는 겪어보지 않는 것이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 나온 아름다운 사랑을 해보지도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수많은 작품은 다른 조건이 일정할때, 선택을 분명히 해준 것이란 것을 알게 되면, 아 현실과는 동떨어지고 아니 자칫 명작과 막장은 한끗 차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남녀간의 사랑이 속물화되었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우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기왕이면 다옹치마형의 선택이 현실에는 더 많다. 조건이 같다면,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지, 학벌만을 보고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 돈만을 보고 상대방을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극심한 양극화속에서, 사랑도 돈이 좌우를 하는 사회가 되어왔다. 국가의 수재도 돈이 좌우하는 현상이 빚어져오자 학벌주의 반감을 가진 이들은 이제 대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정도가 되어 온 것이다. 80%가까운 학생들이 뻘짓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가 아니다.
우리는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지금 내가 선택하는 길이 역사적으로 옳은 선택인지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 변덕이란 조건이 바뀌면 언제라도 선호도가 바뀌는 우린의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자꾸 극에서 극으로 왔다갔다 하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