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원인을 일반인들은 먹는것보다 쓰는 것이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이 비축은 쓰는 것과 먹는것의 시간적 차이이긴 하지만, 일정기간 쓰는 것보다 먹는 것이 많을 때라는 것이다. 경제사회 생활에서 저축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일정기간 버는 것이 쓰는 것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서 저축은 효자 노릇을 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는 사실 짧은 시간에 자본의 집중과 투자자본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경제학 책을 보면 이 저축이 악덕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마치 비만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비만은 측정 지표가 있다. 키와 체중을 비교하고 체성분을 비교해서 비만이 과한지 괜찮은지를 낸다. 경제 지표에는 저축과 소비의 적정 비율을 이해하는 지표는 없다. 특히 건전한 투자와 투기를 비교하는 체성분 분석은 더 어렵다. 우리가 주로 쓰는 국민소득 등의 통계는 경제주체의 수지표가 아니다. 국민소득은 화폐가 거래에 얼마나 자주 쓰였는지가 핵심으로 물건이 그만큼 생산 교환한 것을 재는 데 치중이 되어있지, 경제주체의 수지표는 아니다.
특히 가계의 부채는 국민소득 개념에서 계산할 필요가 없다. 부채는 누군가의 부의 증가이기도 한다. 각 경제주체의 수지표를 모두 더하면 0상태가 되기에 국민소득 개념은 교환만 측정하는 것이 된다. 소비보다 많은 부채는 다른 사람의 저축이 되기 때문에 국민소득 개념에선 부채란 큰 의미가 없다. 좀 심하게 말하면, 누군가 빚을 많이 내어 소비에 나선다면, 국민소득에서는 성장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날 공황이란, 공급과잉의 의미에 나아가 부의 편중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의 부채는 누군가의 채권이기에, 이 편중이 심할 때, 공황을 빚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편중이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우린 소비를 운동하는 것과 빗대고, 지방 축적을 저축이라 빗대고, 투자는 운동과정에서 근육을 만들게 되는 것이고, 투기(재고 포함)는 지방의 함량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만하다.
소비가 장려되면, 사람들은 걱정한다. 그러나 마치 언제라도 물건을 사먹을 수 있는 도시화된 국가에서는 배를 가득 채워서 다닐 필요가 없다. 배고프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깃거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비시대에 와도 소비에 의한 투자가 유발되면, 그리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근육을 몸에 채우는 것은 소비여력을 키우는 것이기에 가장 좋은 비축행위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속 소비할수록 일정정도 더 힘을 쓸 여력을 만드는 것이다. 투자도 물건이 자꾸 교환되면, 더 좋은 물건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의학적인 검증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자꾸 머리를 쓰면, 더욱 계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소비를 장려하려면, 개별 경제주체가 위기시 대비한 비축은 어떡할거냐이다. 그것은 사회적인 연대를 통해 어려울시 돕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평상시에 말한 노동의 유연화를 하기 전에 사회연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모두 이해하지 않는가? 나아가 국민연금을 생각해보라, 노후 자금을 장판 밑에 쌓아놓으면 가장 바람직한 대비가 되는 것인가 생각해보자. 결국에는 미래의 세대들이 생산하고 벌어들인 소득으로 해당시기에는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썼는지 모르지만, 지금 문제만 보더라도 국민연금을 비축하는 것은 청년과 미래세대가 어두움에 쌓여있는 시기에 실익보다 해가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특히 지금 국민연금의 문제는 일반 여론처러 고갈 위험이 문제가 아니라, 미래세대에 2중의 부담을 주는 것이란 생각을 할 때가 됐다. 누가 경제를 과거로 돌아가려하게 하는지 우린 똑똑히 보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