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독협회(회장 김영진)는 ‘제13회 이미륵상’ 수상자로 독일의 한국학 박사 1호, 베르너 사세 교수(Dr. Werner Sasse)를 선정했다. 베르너 사세 교수는 학문과 문화 분야에서의 왕성한 활동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교류를 증진시켜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미륵상은 한독협회와 독한협회가 1999년 이미륵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상으로 한국과 독일 양국의 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매년 번갈아 가며 수여하고 있다. 이미륵(1899~1950) 박사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독일로 망명해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등으로 독일 문단에서 인정받은 작가다.
베르너 사세 교수는 1966년 전남 나주에서 봉사활동으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75년 독일 최초로 보훔 루르 대학교에서 한국학 박사 학위를 받고, 보훔 루르 대학교와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한국학과를 설립하는 등 평생을 한국학 연구에 매진했다. 세종대왕이 한글로 만든 노래인 ‘월인천강지곡’을 독일어로 번역하고, 한국의 한문 고서인 ‘동국세시기’를 영어로 번역하는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힘썼으며, 유럽한국학회(Association for Korean Studies in Europe)의 회장직을 맡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유럽에 전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은퇴 후에는 한국에 정착해 전남대 5.18 연구소 객원교수,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며 연구활동을 활발히 해 왔다. 화가로도 활동 중인 베르너 사세 교수는 한국의 전통 예술 양식에 서양식 화풍을 더한 독특한 그림세계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독협회 회장인 ㈜한독 김영진 회장은 “베르너 사세 교수의 평생에 걸친 헌신과 노력은 한국과 독일 양국의 이해와 협력을 깊이 있게 만들었으며 특히, 한국학 연구와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라며 “이미륵상을 통해 베르너 사세 교수의 공로를 인정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독일 양국의 교류에 힘써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제13회 이미륵상 시상식은 12월 3일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진행된다.(보도자료 출처 : 한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