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은 지난 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에서 ‘2024년 인지장애 시니어 및 가족 교육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기관의 업무협약 10주년을 기념해 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미술관 교육 사례를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전국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관계자, 의료진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본 세미나에서는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와 보호자 대상의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 황지영 학예연구사가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에 대한 소개와 2024년 성과를 발표했다. 일상예찬 캠페인은 외부 활동이 어려운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나들이를 지원하며 ‘일상생활 수행 능력’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10년간 1000여 명의 치매 환자 및 보호자가 참여했다.
이어진 ‘인지장애에 대한 이해’ 세션에서는 대한치매학회 소속 신경과 전문의들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사전 수요 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획됐으며, 각 기관의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자 했다.
대한치매학회 정책이사 최호진 교수(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경과)는 일상예찬 캠페인을 통해 진행된 미술 교육 프로그램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며, “‘일상예찬’은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충분한 인지 자극이 가능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과 사회적 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하고 제공한 의미 깊은 협업 사례”라고 전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대한치매학회 홍보간사 전민영 교수(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는 ‘인지장애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인지저하의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 중요성에 대해 전했다. 또한 인지저하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치매에 대해 소개하면서, 치매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시했다.
마지막 연자인 대한치매학회 명예이사장 김상윤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는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미술 활동의 인지 자극 효과를 강조하며,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단계에서는 다양한 비약물 치료로 치매 상태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며, 미술 치료가 그중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 경기, 대구, 포항, 부산을 포함한 5개 지역 미술관의 일반·인지장애 시니어 대상 교육 운영 사례가 소개됐으며, 지역별 25개 미술관 및 박물관 관계자들과 의료진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각 지역 기관의 협력 가능성 및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이 교환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성희 관장은 “인지장애 및 치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미술 교육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대한치매학회와 업무협약 10주년을 맞아 그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작품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이번 행사는 전국의 국공립 및 사립 미술관에서 인지 장애 및 치매 환자를 위한 미술 치료 관련 강연과 네트워킹이 함께 진행되어 그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세미나가 장기적인 협업으로 이어져 ‘일상예찬’과 같은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하며, 대한치매학회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보도자료 출처 : 대한치매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