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는 과불화옥탄산(PFOA, Perfluorooctanoic acid)을 1급 발암물질로,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Perfluorooctanesulfonic acid)을 2급 발암물질로 새롭게 지정했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국(EPA)도 지난 4월 PFOA와 PFOS를 유해물질로 지정하고 식수 사용 제한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은 방수와 방진, 기름 저항성 등의 특성으로 코팅된 조리 기구, 식품 포장지, 의류, 종이컵, 화장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다. 장기간 체내에 축적될 경우 생식 기능 저하, 성장 장애, 암 발병, 장 질환, 당뇨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모유와 생선에서도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고 있다. 특히, 국내 산모의 모유에서 과불화화합물이 100%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207명 대상)가 발표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미사용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총 '바디버든'(body burden, 체내 축적된 유해 물질)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은 과불화화합물은 최근 미국인의 약 98%의 혈액에 검출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우려와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과불화화합물 미검출 또는 그 수치를 극소량으로 낮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 오드리선은 국내 최초로 생리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와 함께 과불화화합물 검사를 진행했다. ‘오드리선 TCF 생리대’를 대상으로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산(PFOA, Perfluorooctanoic acid)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Perfluorooctanesulfonic acid) 등 주요 6종의 과불화화합물 검사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모든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박천권 교수는 “생리대는 체온보다 높은 부위에 장시간 착용되기 때문에 물질의 흡수도가 높아 소량의 과불화화합물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리대를 통해 흡수된 과불화화합물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방 및 생활현장에서 과불화화합물 미검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SGC솔루션 ‘IH 센서 프라이팬 6종’은 과불화합물을 비롯한 PFOA, PFOS 등 유해물질 불검출 테스트를 완료했다. 필터 소재 전문기업 시노펙스도 모유에서 검출된 ‘과불화옥탄산’을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 기술을 가정용 제품에 적용한 ‘시노텍스 앱솔루트 정수기’를 상반기에 출시했다.
이와 관련 오드리선 관계자는 “과불화화합물은 생활 속 다양한 소비재에 사용되고 있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과불화화합물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보도자료 출처 : 오드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