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사 100명에게 의사집단행동 전.후 근무일수 및 소득변화를 물었다!
일주일에 평균 2일밖에 일 못해... 생계마저 위협!!
□ 의사와 정부가 갈등이 두 달이 넘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처럼 이 싸움으로 오히려 피해는 병원과 관련된 다른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고 실정이다. 병원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노동자들에게 휴가를 종용하고 있으며 환자들은 수술이 미루어지는 등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 의정 갈등의 장기화로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사들은 생계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전국의 간병사 100명을 대상으로 의정갈등 이전/이후의 근무 일수 변화와 소득 변화에 대해 조사하였다.
□ 조사결과에 의하면 간병사들은 의사집단행동 이전에는 일주일에 평균 3.9일을 일하였지만 의사집단행동 이후 3월에는 일주일에 2.2일, 4월에는 2일밖에 일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월평균 소득도 지속적으로 급감하였다. 1-2월 평균 소득이 211만원이지만 의사집단행동이후 3월에는 121만원, 4월에는 110만원으로 급감했다. 의사집단행동 전에 비해 간병사의 월소득이 47.83% 감소, 즉 절반에 가깝게 수입이 줄어든 것이다.
□ 또한 일주일 평균 2일 미만으로 일 한 경우가 44명(44%)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일주일 평균 1일 이하로 일한 경우는 25명(25%)) 그리고 조사 기간인 3주(4/1~4/21)동안 하루도 일하지 못한 노동자도 7명이나 되었다. 이처럼 한 달을 빠듯하게 생활해야 하는 노동자에게 일주일에 하루 혹은 그조차도 일하지 못하는 상황은 생계에 매우 위협이 될 수 있다.
□ 의사집단행동 이후, 병원 입원 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간병 일도 함께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간병사들에게 들어오는 간병 일도 2-3일 정도로 매우 짧아졌으며, 한 번 일하고 나면 일이 없어 4-5일 쉬면서 다시 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 이로 인해 조사에 참여한 간병사들은 생계의 어려움으로 호소하고 있다. “병실도 많이 비었고 그만큼 우리 수입도 많이 줄었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월세, 공과금, 보험료 등 한 달에 나가는 돈이 정해져 있는데 일이 딱 끊어지니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이에 간병사들은 한결같이 의정갈등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자료 출처 : 의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