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리지 않으려면 죽기살기로 일을 할 것이다. 빚이 있어야, 일을 열심히 하고 돈을 모을 것이다. 혹시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지만, 나는 소득과 직업이 불안해 먹고 쓰는 것을 줄여가며 산다. 이글은 의과학보다 인문사회과학에 가까운 글이다.
소득과 직업이 불안할수록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애고 출산이고, 주택이고 포기했다. 특히 기업들도 미래가 불안하자 당기에 소비에 해당하는 투자 및 지출을 줄이게 된다. 최대한 현금보유를 늘렸던 것 아니고 무엇인가.
사람들은 먹고 살기 편한하면 근로의욕이 상실될까.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논리중 하나가 그것 아니고 무엇인가. 언제까지나 바둥바둥하며 먹고 살기를 해야, 배부른 소리나 딴 생각을 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마치 군대를 다녀오면 들은 이야기지만, 팠던 땅을 다시 묻고, 다시 파게 하고, 또 다시 파게 해야 사고도 줄이고 잡념도 없어질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처럼, 서민들이 부를 형성시키지 못하도록 바둥바둥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학생은 공부만 해야 한다는지, 노조가 정치에 관여하면 안된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또 무엇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 적응하지 않으면 부적응자가 되고,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또 평생 일해도 임금이나 영업이익으로 번지르한 집 한칸 마련 못하는데, 투기라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집이건 뭐건 돈이 될 수 있는 건, 영혼을 팔아서라도 사서 되팔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 그중 일부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벼락거지가 되지 않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이다. 개돼지라고 하는들 어떠냐.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다보면 가난을 지키는거고 그렇지만 자존심과 명예욕을 버린뒤 지내다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면 우울감은 나의 목을 조르기도 하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리해고를 쉽게 할 것인가, 월급(상대적 임금과 영업이익)을 더 높일것인가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