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깃털과 축구공의 낙하속도가 같기에 공기의 저항이 없다면 물체의 낙하속도는 같다고 하는 설명에 대해 의심이 간다. 먼저 물에서 깃털이나 축구공은 둘다 뜬다는 사실과, 우주선 속의 물방울과 우주인이 공중에 뜬 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같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우주인과 물방울이 뜨는 것은 공기저항과는 무관한 무중력 탓(무중력 상태라는 말도 문제가 있다. 중력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된다. 깃털이나 축구공이 물에 뜨는 것은 저항이 공기보다 큰 물의 저항탓(부력)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그렇더라도 뜨는 것은 매한가지다. 즉 자유낙하는 공기저항이 없다면, 질량에 비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봄이 바람직하다. 이는 질량과 부력의 상대적 크기가 낙하속도를 결정한다고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과연 수요가 많아서일까, 공급이 부족해서일까? 대개 수요는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크고 공급은 장기적인 문제를 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작금의 부동산 가격은 특별히 주택수가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나 정부 정책, 심리적인 상태에서 주택가격은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시기의 공급대책이란 것도, 당기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오는 대책이어서 사실상의 수요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주택공급의 신뢰를 얻어, 영끌이나 투기적 심리를 차단하는 대책이란 말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장기적인 부동산 공급대책은 당장의 수요대책이며 공급대책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정부대책은 상당히 부족하다. 투기적 심리는 잠재우지 못하고, 다시 완화로 돌아서는 듯한 패배를 선언한 셈이다. 물론 패배를 선언한다고 해서, 다시 주택가격인 올랐던만큼 내려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른 대책을 세워서라도 주택가격을 하락을 유도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하기 어렵고, 먼 미래에는 부동산발 공황을 불러와 더 큰 침체를 가져올지 모른다.
투기성 자금을 투자 및 건전한 소비자금으로 전화시키는데, 특히 관심을 보여야 한다. 전세를 월세로 전화하는 이들중 상당수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노인도 많지만, 목돈을 굴려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곳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이자가 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제 과거와 같은 고급리정책은 써서는 안되는 시대로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목돈을 투자해서 이자 및 사글세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투자수익이 커져야 다시 전세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지값의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수익보다도, 다른 투자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은 동시에 전체 자금중 상당수를 다시 토목건설에 들어가게 하는 토목공화국으로의 회기를 하지 않는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이 공급부족인지, 수요문제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