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다시봤다. 그렇게 안봤는데 대단하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중에 대견한 일이나 행동을 할때 흔히 하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 그에 머릿속에 든 그에 대한 인상과 평가를 새롭게 재구성 편집하게 된다. 이글은 의과학보다 인문사회과학의 글에 가깝다는 것을 재차 밝힌다.
오래전 한 드라마에서 양치기 소녀가 너무나 외로워서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했는데, 실제 늑대가 나타났을때는 마을 사람들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했으면 어떤가라고 했다. 그래도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가진 기억도 항상 재구성 편집해서, 새로운 기억으로 저장한다. 그렇다면, 집단의 기억인 역사도 재구성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우리가 가진, 사건에 대한 기억은 외적인 말과 행동, 사건만으로 정의해서 갖지 않는다.
대개는 추측이 개입되어있다. 아마 인간인 이상은 이렇게 생각했으니, 그런 말과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또 대수롭지 않거나 잊었던 특정의 말과 사건을 기억속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이를 기준으로 모든 사건을 재배열해서 기억이 재구성되게도 한다.
말한마디, 행동 하나가 이야기 줄거리를 바꾸어버린다. 우리의 기억의 줄거리가 통째로 바뀌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것은 끊임없는 재구성과 기억을 새롭게 편집해봄이 바람직하다. 지금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도 재구성과 새로운 편집을 하다보면 이해가 갈 수 있을 수 있다.
단기기억장애는 문과적 상상으로는 최신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는 기억속에 살아가는 것과 다름없을 것같다. 그래서 업데이트 기능 장애와 같다곤 하면 어떨까? 업데이트는 새로운 사건을 추가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기억들을 새롭게 편집하고 재구성하는 일을 포함한다.
학교에 다니던 자녀의 기억을 지금은 이렇게 나이가 든 장녀의 기억으로 바꾸어주는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