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눈감는건 두렵지 않으나, 헤어짐이 헤어짐이 아쉬워. 오래된 대중가요 가삿말이지만, 나이 들어 이렇게 불안과 우울에 빠진 우리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말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나이가 많이 들수록 죽음 자체의 두려움보다 사랑하는 이와 또 익숙한 것과 헤어지는 것이 더 큰 고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글은 의과학적인 글이라기 보다 인문사회과학에 가까운 글임을 재차 밝힌다.
일부지만, 코로나 19 감염보다, 격리 자체가 더 두려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경제적 위험이 더 큰 불안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는 원초적인 질문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자유가 삶에서 생명보다도 귀중한 것이지만, 그 자유는 연대에 의해서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공동체란 자유와 생명을 모두가 힘을 합쳐 지켜내는 사회라는 것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은, 자유의 반대가 연대나 민주주의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결국 자유도 연대에 의해, 지킬 수 있는 것으로 자유는 연대가 보장하고, 연대는 자유가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민주주의란 다수결이 원칙이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는 반대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지만, 그것이 연대에 해가 된다면, 결국에는 최종 목표인 자유를 헤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법률로 보장하는 자유는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도 언론출판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는 개인주의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연대에 의해서 지켜질 수 있다는 것, 건전한 공동체정신이 지켜준다는 것을 알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가 없는 사회속의 개인은 폐쇄공포증과 별반 다르지 않는 두려움 속에서 살수 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에 의해 갇혀있어, 마음이 답답하고 짜증이 나고, 때론 우울하기까지 하다. 코로나에 자유가 속박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외로움 때문에 죄를 지었다는 이들도 있지만, 사회적 고립감처럼 비참하고 불안할 때가 없다. 특히 인구구조가 변화되며, 1인 가구의 급증은 우리의 정신건강에 치명타를 안길 것으로 생각된다. 혼밥과 혼술 결코 좋지 못한 것은 겪어본 사람은 다안다. 직장 동료, 학교 친구들과도 예전과는 다르게 연대감이 떨어진 지금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기심이 경제적 원동력임에 확신하지만, 그 이기심을 보장해주는 것 또한 연대감이 확실한 공동체라는 사실. 계속 확산되는 개인주의가 시장경제나 정신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자유와 연대는 반대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로서도 작동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신자유주의로 해고를 쉽게 할수록 연대를 통한 사회보장은 더 강화되어야, 신자유주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안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상충적인 관계만으로 보아선 안된다. 오늘도 내가 떨고 있는건, 한파 때문인지, 불안 때문인지 한참을 고민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