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고 소리를 질렀다. 거울앞에 앉자, 내 뒤에 귀신이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자로 치료를 받았던 이중에는 이렇게 귀신을 보았다거나 보인단 사람도 정신질환자라고 하지 않는데, 왜 나를 보고 정신질환자라고 하는지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수많은 종교인들은 귀신이 실재한다고 하지만, 정신질환자라고 하진 않는다. 이글은 앞에서 밝혔듯이 의과학보다 인문사회적 글에 가까운 글임을 주의하며 읽기 바란다.
폭력적인 성격의 소유자 또는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로, 틈만나면 남과 다투기 일상인 사람도 성격탓일가, 정신질환자일까? 조금 생각해보면, 성격은 정신질환의 요소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신질환은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강아지가 자주 짓는 이유는 공격적인 성격이어서가 아니라, 두려웠을때 잘 짓는 것처럼, 사람도 똑같을 수 있다. 불안감이나 상대방이 나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의심(의처증, 의부증 등)이 생기거나 많을때, 폭력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오해받는 경우를 가끔은 목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격이 정신질환을 일으킨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신질환이 성격이라고 하는 외적인 판단의 행동에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시 이 글 처음에 썼던 문제를 생각해보자. 먼저 이렇게 생각해보자. 귀신이 정신질환을 일으킨 것이라고 알 수 없지만, 정신질환이 헛것 또는 귀신을 보게하는 경우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귀신을 본 사람은 그럼 모두 정신질환자라고 할 수 있을까? 유물론적 시각에서 본다면, 수많은 종교인들 상당수는 정신질환자 내지 사기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건 아닐 것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존재하고, 그 미지의 세계는 대개가 추측으로 보완하고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특히 우리는 100%착각을 제거하고 살아가진 않는다. 술에 취해서 귀신을 보았던 사람도 있었고, 집을 찾아 밤을 새워 온 길을 또다시 걷고 걸어서 새벽녁에나 집에 도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그렇다면, 귀신을 보았던 사람들은 문제가 없단 말인가 의문이 든다. 결론적으로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는지에 따라 치료 및 보호, 지원 정책을 기준 삼을 수 있다고 보인다. 종교활동이 아니라, 학교 다니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등등 한 사회인으로서 부족하지 않고 살아가는 정도에 따라 문제가 있냐 없냐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중세 시대로 가면, 퇴마의식을 받으면서 중세인으로서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그는 정신질환자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생각이다. 곁가지로 말한다면, 따라서 사회의 거대 변혁, 혁신을 끌어내는 사람은 당시에 해당 사회에서는 이상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는 문제다.
또 우리는 정치적으로 상대방을 정신질환자라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논리로 보면, 상대방이 사회에 거대한 세력을 유지한다면, 그는 정신질환자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시대를 넘어서 판단한다면 정신질환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판단하는 정신질환은 해당 시대에 한정해서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신질환도 상대적이라는 점을 말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