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가 안보인다. 빚이라는 수렁텅이에 갇힌지 오래지만, 나오려면 더 깊숙히 빨려들어가는 듯하다. 한 번 실패가 이번 생 전체를 파괴시키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니 도전 정신이 있을 수가 없다. 이 글은 의학적인 글보다 인문 경제사회적인 글에 가까운 글임을 또한번 밝힌다.
전쟁에서 퇴로를 막고 싸워야 죽기살기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출세나 성공하는 일이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인지 의문이다. 학업이나 창업, 구직에서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정말 인생 전체가 실패로 되는 일인지, 아직도 헷갈린다. 물론 죽기 살기로 노력을 해서 성공을 끌어내는 것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거 아니면 살수 없다는 식의 생각, 정말 옳은 생각일까 생각해볼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대체성이 매우 떨어져 있다. 시험을 잘못 치르면, 명문대를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사라진다. 물론 최근에는 수능이 아닌 내신으로 대학을 진학할 수 있다. 하지만 역으로 내신 중심의 대학선발은 역으로 내신이 좋지 못한 학생이 인서울 할 기회가 거의 사라지는 상황이다.
또 인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좋은 직장에 들어갈 기회가 거의 사라진다. 동시에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의 돈좀 번다는 직장이나 출세할 기회가 매우 협소하다. 한번의 낙오는 다시는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박탈당하는 현 구조가 문제라는 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극히 일부 가난한 영재들의 출세 코스에 관심을 가져야할지, 그렇게 뛰어난 업적이 없더라도 노력하면, 나름의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직업과 일들이 많아지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쥐가 고양이를 무는 것은 쥐가 미친 것이다. 사람 또한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미친 쥐같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번 실패하면 다시는 헤어나오지 못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다른 방법의 출세 및 성공의 길들이 여러갈래로 만들어지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또한 근거가 부족하지만, 치매 등을 빼고 정신 질환은 신체 질환에 비해 민간보험에서 보장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느껴진다. 고령사회 및 양극화, 저성장 고실업 사회에 접어들며 정신질환자가 증가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보험 등의 보장성은 크게 증가되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사회복지 영역에서 정신질환자의 관리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보인다.
더욱이 일부에는 자해 환자에게 건보 보장성을 안해줘야 한다는 말들까지 했지만, 이것은 자해가 어떤 상황인지, 남을 공갈 협작하기 위한 경우인지를 제외한다면 결코 좋지 못한 발상이다.
문제는 정신질환자는 나와는 다른 세상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는 치료는 물론, 이후 복지 보장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질환이 사회경제적 원인에 의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이상은 나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모두가 버려야할 때다. 자신은 예외라는 생각은 자신도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가 와도 감추거나 사회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낳는다. 사회적 낙오자들이 연대에 의해 삶을 개척하려해도, 대개는 자신이 사회적 낙오자가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아 나서기를 주저한는 게 현실이다. 오히려 나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쩌면 세상은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린 실패를 해도 다시 기회가 있고, 아니면 다른 기회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유없는 불안과 슬픔, 이유가 있더라도 장기간 또는 높은 불안감과 슬픔이 찾아와 몸과 마음이 흔들리고 떨린다면, 부여잡고 설수 있는 지지대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