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언론에 의해 간첩같은 사람이 되어있더라' 오랜 세월전에 한 운동권 출신이 언론의 보도에 불만을 품고 한 말이다. 대량생산체제는 인간 소외, 환경문제, 빈부격차 등 만을 낳은것이 아니다.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언론에 의한 폐해도 진실과는 거리가먼, 낙인찍기 등의 문제를 낳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중립성을 갖추려하면, 대개는 기계적 중립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보도가 되기도 한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대량생산체제가 더 가속화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거의 한계비용이 0에 가까울정도로, 말한마디 글 하나는 삽시간에 전세계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량생산체제의 획일성은 시민들에 의해 더이상의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게 한다.
언론의 다양성이야말로, 초연결사회에서 SNS를 포함한 1인미디어(중소 언론사) 역할을 기대하는 상황이되고 있다. 1인미디어는 단지 유튜브 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를 생산,가공, 조작 등을 통해 진실이라고 포장해서 공급하는 다양한 형태어 정보생산업자들을 모두 일컫는다.
우리는 주관이없는 객관성보도, 사실보도를 뛰어난 글이라고하지 않는다. 왜 주장이 뚜렷하고 주관이 뚜렷한 사설이 좋은 글이라고 하는지 생각해보라. 주장을 하되, 사실에 근거하고 객관성을 담보하며 펼치는 글이야말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주관성과 객관성은 그렇게 반대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어쩌면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글이야말로 가장 좋은 글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매스미디어 시대의 오류를 시정할 수 있는 체제는 정보도 대량생산체제보다도 다양한 품종들이 소비자에게 좀더 맞춤식의 정보들로 다가가는 다품종의 소랭생산체제를 갖추는게 유익하다고 본다. 물론 헬스앤마켓리포터스가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언론이 아니어서 하는 주장일 수도 있다. 아니 접근성만으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마음만 먹으면, 전세계 시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다양성의 가치야말로 언론을 포함한 제조업에서도 대량생산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주요한 가치라는 것이다.
생물종다양성보존이 생태계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면, 정보의 다양성이 언론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실 교육도 다양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언론의 다양성 가치를 확인한다면, 교육의 다양성 가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초연결사회에서 매스미디어는 점차 저물어가고 있지 않나 모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