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적인 거래와 회계 등이 관행으로 묵인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많은 관행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면, 관행의 상당수는 지속적인 부당한 이익의 수취라고 할 수 있다. 과학책을 보면, 달이 지구를 도는 것도 관성과 중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언제부터 달이 돌기 시작했는지, 그 힘이 발생했는지 알길이 없다고 한다. 어쩌면 인문학적 상상을 통해서 생각한다면, 지금도 달은 지구로부터 멀어지는 힘과 중력에 의해 끊임없이 돌고 있다고 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구도 자전을 하니 물체를 밖으로 내보내는 힘도 분명 존재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수많은 불합리한 관행을 입법을 통해서건 여러 수단을 통해서 합리화하고 있다. 교사나 기자 등에 대한 촌지 관행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이뤄지고 있다. 의약계에선 리베이트가 상당히 정화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관행이라고 항변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자시이 취한 이익이 관행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 어떻게 변명이 될 수 있느지 의아하다.
최근에는 회계 관행이 자주 언론에 회자된다. 불투명한 회계는 무언가 의심이 갈 소지가 있다. 그러나 관행으로 불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동안 그렇게 취한 이익으로 삶을 누렸을 사람들은 몹시 걱정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행처럼 관성이란 말도 대단히 뿌리가 깊다. 많은 과학적 운동이 관성으로 변명되지만, 좀더 깊이 생각해보면, 운동이란 힘과 힘들의 불균형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정지란 힘의 균형상태라고 보는게 타당하다는 게 인문학적 생각이다.
달리 언제부터 돌기 시작했는지, 언제부터 도는 힘이 생겼는지 아직 설명되지 않고 있는 불합리성에 많은 이들이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아무리 얼음판 위에서 물체가 미끄러진다해도 중력의 힘때문에 언제가는 정지하게 된다는 점에서 달이 끊임없는 중력의 충격을 이겨내고 돌고 있는 것을 설명해보는데, 큰 상상력을 발휘해볼 필요가 있다.
우린 학문의 실용성을 강화시켜왔다. 그러나 기술 및 과학이 아닌 기능의 학문이 되고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당장 돈벌이가 되는 것에만 집착하다보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상상의 힘을 믿는다면 끊임없는 상상이 돈이 되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